토(吐)함이 주는 교훈 / 시 32: 1-5

2015.09.25

한국에 있을 때의 일이다. 새벽기도에 나오기 위해 준비하는데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메스껍고 거북스러웠다. 갑자기 울컥하면서 토하기를 여러 번 하고 나서야 비로소 속이 가라않고 편해짐을 느꼈다. 토하는 과정은 눈물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토한 후에는 얼마나 속이 편해졌던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귀한 반응중의 하나가 잘못된 음식을 먹고 체하였을 때에 토하게 만드셨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다. 몸에 이상이 올 때 여러 가지 증상을 주시는 것은 빨리 깨닫고 조심하여 회복하라는 장치인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육체에 이상이 있을 때만 토하도록 만드셨을까? 하나님은 분명 하나님의 자녀가 그릇된 길로 나아갈 때에도 토설하지 아니하면 견디지 못하도록 만드셨음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시 32: 3-5)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탐욕으로 취한 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토설치 아니할 때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가를 보여준다. 토설치 아니할 때라는 말은 ‘참회하지 않고 조용히 은폐하며 침묵하고 있을 때에’라는 말이다. 그 때의 고통은 뼈가 쇠하는 것 같은 곤고요, 몸의 진액이 여름 가뭄처럼 바싹 말라붙는 것 같은 슬픔이었다는 것이다. 죄와 허물은 독과 같아서 토설치 않고 계속 품고 있는 한 영혼의 뼈를 녹이고 그 살을 썩게 만든다는 사실을 시인은 몸소 체험한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 모든 죄와 허물을 숨김없이 토설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요 유일한 길임을 깨닫고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하나님께 숨기지 아니한 다윗은 곧 하나님으로부터 허물의 사함과 그 죄의 가리움을 받고 해방감 가운데 기쁨으로 감사의 찬양을 올린다.

 

사람이 살면서 견디기 힘든 일 중의 하나가 하나님 앞에서 범한 자신의 죄와 허물로 인해 겪는 고통이라 하겠다. 스스로 없었던 일로 여기고 기억에서 지워버리고자 하면 할수록 더욱 떠올라 양심을 두드리는 것이 죄로 인한 고통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은 하나님께서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증거요 나를 부르시는 음성이요 토설하여 영적으로 회복하라는 증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토(吐)한 내용물은 결코 깨끗하지 않다.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릴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쏟아내느라 지친 그를 넓은 품으로 안아 주시고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으로 채워주신다.

 

영적으로 토하고 싶은 증상이 올 때는 지체하지 말라! 실컷 토하라. 은혜 받을 만한 때이다. 하나님은 분명코 우리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시며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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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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